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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국민연금 상품권 사용 중단

by CS소나무 2025. 3. 6.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예, 홈플러스가 망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국민연금 상품권 사용 중단

 

 

홈플러스 사태

 

정확히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한 것인데 간단하게 망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 계열의 하나로 설립된 뒤, 1999년에는 삼성과 테스코 (영국 유통회사)가 합작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모기업인 MBK 파트너스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MBK는 7조원 넘는 금액으로 홈러스를 매입했는데 그 때 매입가의 60%가 부채였다고 합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4년간 1천~3천억원대의 적자를 매년 기록했고 차입금은 이제 6.5조원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기업회생의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국민연금 상품권 사용 중단

 

 

 

 

국민연금

 

홈플러스가 이렇게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하며 국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1조원대의 손실 위험에 처했습니다.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 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매입할 때 상환전환우선주로 700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 중 6000억원이 국민연금이 투자한 금액입니다. MBK 파트너스가 계약한 복리 규정에 따라 이자가 붙으며 이 상환전화우선주는 현재 1조 1000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즉, 국민연금이 투자한 금액이 1조원에 달한다는 뜻입니다. 

 

홈플러스는 현재 파산 단계는 아니기에 국민연금은 투자한 금액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지만 100% 다 돌려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는 관측입니다. 한 증권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돌려받는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전체 다 돌려받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부에서는 MBK가 국민연금의 뒤통수를 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는 지난 4일에 개시되었고 온전한 회수가 불가능한 투자금 규모가 3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

 

홈플러스 상품권은 홈플러스 외에도 신라호텔, 서울랜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신라면세, 에버랜드, CGV 등 사용처가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자 기존 제휴를 맺었던 기업들이 손절하기 시작하며 사실상 홈플러스 말고는 사용 가능한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국민연금 상품권 사용 중단

 

 

이미 신라면세점, CGV, 에버랜드 등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실행에 옮겼고 아웃백과 신라스테이 등도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아마 곧 제휴가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기업회생이 되더라도 홈플러스 자체 매장에서는 여전히 상품권 사용이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추후 다른 기업에 매각이 되어도 홈플러스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부채로 승계되며 사용은 계속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업회생에 들어가며 점포수를 줄이고 있다고 하니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지기 전에 갖고 있는 상품권은 다 써버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는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보이던 친숙한 마트가 기업회생에 들어간다고 하니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합니다. 회생 심사가 잘 진행되어 국민연금과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한 금액은 최대한으로 잘 돌려받기를 바랍니다.